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았다. 러닝타임이 꽤나 길었지만 그래도 구성이 알차고 탄탄한 스토리로 되어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유명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테이큰과 인천상륙작전에도 출연한 배우 리암니슨의 나름 젊은 시절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간혹 청소년 시청 불가한 장면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보기 민망할 테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그 교훈을 목적으로 본다면 가족과 함께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 2차대전, 독일군이 폴란드를 2주만에 점령하고 유대인들을 폴란드의 크라코우지방으로 몰아넣은 것이 이 영화의 배경이다. 강제 이주당한 유대인들은 자신의 집과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그저 노예와 같이 노동력을 착취당하거나 무참히 학살 당해버린다.


오스카 쉰들러는 사업가다. 그는 독일인이며 나치당원이다. 이 전쟁을 이용하여 돈을 벌기위해 크라코우에 찾아왔고 군대 식기를 만드는 회사를 설립한다. 그는 기계를 만지는데는 재능이 없지만, 사람을 포섭하고 끌어모으는 능력은 있었다. 유대인들은 값이 싼 노동력이었기에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수단으로써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는 이자크 슈텐이라는 유대인 회계사를 동료로 삼아, 수백명의 유대인을 자신의 공장으로 유입시킨다.



그의 탁월한 수완으로 군인들을 포섭하여 군대 식기를 지급한다. 그로써 정말 평생써도 다 못쓸 돈을 벌었지만, 얼마 안있어 유대인에 관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쉰들러는 그러한 문제들로 인해서 유대인들에 대한 마음이 바뀌게 된다.



처음에는 사업으로만 생각했던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돈을 들여서 자신의 유대인 직원들을 살려내고, 국가에서 유태인 포로들을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군인들 틈에서 그들을 구해내었다. 모든 돈을 다 탕진해가면서 말이다.


시간이 흘러, 전쟁은 종식되었고, 쉰들러는 자신이 구한 천명의 유대인들속에서 작별을 고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떠나기 직전,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게 되는데 자신의 차, 금뱃지를 팔았었더라면 한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였다. 그러나 그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수많은 유대인들을 살릴 수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느낀점은, 지금의 내가 정말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순간들을 살아가고 있는가이다. 물론 지금의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끼고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쉰들러가 팔지 못했던 자동차와 금뱃지를 지금 내가 숨기고 있지 않은가? 내가 지금 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말 현재를 돌아보게 되고, 많은것을 찾고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또, 죽음을 앞둔 유대인들의 심경과 절망, 공포등을 함께 느끼고 안타까워 할 수 있었다. 수용소에서 아이들이 화장실 속으로 숨는 것을 보면서, 정말 죽음 앞에서는 저런것도 마다하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절박하고 급박한 상황에서는 무엇을 못할 것이 있을까?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현재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교훈을 주었으면 한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각종 미디어매체들로 인해서 소중하고 금과 같은 젊은 시절을 낭비하고 있는 경향이 많이 보인다. 이 영화를 보고 함께 토론하고 교훈을 나누며 현재의 소중함, 그리고 내가 정말 저렇게 학살당하지 않고 살아있을 수 있음에 감사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주말에 가족들과 교훈적인 영화로 '쉰들러 리스트' 추천하는 바이다.

Posted by 핫이슈 핫뉴스

Trackback Address :